내 눈에 일자리가 보이지 않는 이유
오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고... -.-
재취업을 희망하는 40대 50대 구직자분들이 3개월 정도 구직활동을 해도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즉 내가 갈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스러운 생각일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인터넷으로 입사 지원도 하고, 주변 아는 사람들에게 취업 부탁을 열심히 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면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론입니다.
40대 50대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40대 50대 구직자분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2016년 연령대별 고용보험 취득 통계가 있습니다. (고용보험을 취득했다는 말은 취업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2016년에 40세~59세 구직자 중에 서울시에서 하루에 취업한 사람 숫자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0세~44세: 546명
45세~49세: 509명
50세~54세: 416명
55세~59세: 396명
눈여겨봐야 하는 점은 이 취업자 수가 1주일도 아니고 단 '하루'에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하루는 법정 공휴일,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근무 일수 기준입니다.) 즉, 서울에서 50 ~ 54세 연령대의 구직자들 중에서 41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단 '하루'에!!!
물론 고용보험 취득자 통계에 일자리 '질'은 포함돼 않습니다. 즉, 얼마나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했는지는 분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오늘 하루에만도, 예를 들어 50세 ~ 54세 구직자 416명이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왜 나에게는 일자리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제가 중장년 재취업 특강에서 위 고용보험 취득 통계를 자주 구직자분들께 보여 드립니다. 대부분 많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일자리가 많다면, 왜 내 눈에는 일자리가 보이지 않느냐?'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즉, 운이 좋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재취업에 성공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직장 다닐 때 인맥관리를 잘해 놓아서, 그 덕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행운도 따르지 않고, 일만 하느라고 정신없어서 인맥관리를 잘해 놓지 못한 구직자는 어떻게 해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느냐입니다.
4050 일자리는 있다!!! 그러나 구직 방법이 달라야 한다!!!
운도 따르지 않고, 인맥도 넓지 않은 구직자는 어떻게 해야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어떤 구직 방법을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구직자분들이 알고 있고 사용하는 구직 방법들은 40대 50대 경력직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40대 50대 구직자분들이 활용하는 구직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인터넷 취업 포털에서 채용정보를 찾고 입사 지원하는 방식, 둘째 주변 아는 사람들에게 취업을 부탁해 놓고 기다리는 방식, 셋째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보내 놓고 취업을 바라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방식, 즉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취업 포털에서 채용 정보를 찾고 입사 지원하는 방식의 단점은 우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40대 50대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나이'라는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당연히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에 이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두 번째 방식, 주변 지인들에게 취업을 부탁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주변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라는 재취업 조언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잘못된 가이드입니다. 왜 잘못된 조언이지는 부탁을 받는 사람 입장을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취업 부탁을 받는 지인이 얼마나 부담감을 느끼겠습니까? 만에 하나 추천을 했는데 조직 적응도 못하고 성과도 내지 못한다면 추천한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취업 추천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헤드헌터에게 일자리를 찾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입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방식입니다. 헤드헌터에게 자신의 취업 조건을 전달하고 이력서만 보내 놓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헤드헌터는 구직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인재 추천을 의뢰한 기업에서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즉, 헤드헌터는 기업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지, 구직자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또한 헤드헌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하더라도, 성공 시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결국, 가장 많이 활용하는 3가지 구직 방법은 40대 50대 경력직 구직자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직활동을 해야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포스트를 통해서 하나씩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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