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부의 시간
가끔 악몽을
꿀 때가 있단다.
그게 너의 코 고는 소리 일 때가 있단다.
넌 비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를 곤다고 말하지.
안팎의 기온차가 크거나 먼지 많은 곳에 가면 쉴 새 없이 나오는 콧물 때문에,
너의 필수품은 화장품이 아닌 화장지라는 것을 알아.
어쩌면 유전일지도 모르지......
신혼 초에는 많이 놀라기도 했어.
하지만, 그게 너랑 같이 살 수 없는 이유가 되지는 않아.
신혼 초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많이 익숙해졌어.
결혼한 지 5년이 지났잖아.
사실 내가 더 빨리 자면 해결되는 문제야. 내가 잠귀가 밝지 않아서 다행인 거지.
네가 코를 골 때면 너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옆으로 누이고, 안아준단다.
그러면 코골이가 신기하게 멈춰.
그렇다고 네가 코를 또 안 고는 건 아니더라고...
우리 마누라
많이 피곤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