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부의 시간
비가 그치고, 청량감 가득한 푸른 공기가 호수공원의 주변을 감쌌다.
우리는 비가 그치자 호수 주변을 걸었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들.
새삼스럽지 않은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걷고 또 걸었다.
사실 별 게 없지만,
이런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갑남은 이야기했다.
길을 갈 때 노부부가 손을 마주 잡고 걸어가는 그 모습이 참 예쁘게 보인다며 우리도 노후에 손 잡고 걸어가는 그런 부부가 되자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겠지.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처럼 대화가
끊이지 않아야겠지.
바다가 파란 이유는
하늘이 비춰져서 그런거래.
비가 와서 이 화분도
하늘을 담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