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그림판, 그래피티 1

#021 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by reconceptor


토론토 거리를 거닐다 보면,

마천루 같은 빌딩 뒤로 자리 잡은

뒷골목과 상점, 주택가 사이사이로

다양한 벽화와 그래피티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래피티는 불법이다.

그래피티를 그리는 작가들이 체포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토론토의 그래피티는 법의 보호를 받는 걸까?


시에서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판단 아래,

불법 그래피티를 집중 단속하려고 하지만

항상 예술과 낙서 사이에 논쟁이 오가는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로

도시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방문자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흥미로운 구경거리도 없다.

CN타워의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보다는

그래피티가 가득한 뒷골목을 걷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으니까.


©RECONCEP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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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서울 거리에 넘쳐나던 간판들을

일제 정비했던 간판 재정비 사업이 떠올랐다.

난립한 간판이 건물을 뒤덮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많은 간판들이 철거되고,

일률적인 디자인의 간판으로

교체되었다.


때마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종로 거리의 간판들을

극찬하는 글들을 발견하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난립한 간판들이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이고,

그것이 또 다른 우리의

정체성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유럽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유럽이 아닌 서울에 이식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풍경이 될까?


불법과 합법,

미관과 문화,

언제나 그렇듯

그것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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