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 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Bingwei는 중국에서 온
컨설턴트였다.
토론토에 있는 회사에
컨설팅 업무로 왔다고 했다.
말투에서 뚝심이 느껴지고
태도에서 전문성이 묻어나왔으며
인상에서 단호함이 풍겨나오는
당찬 여성이었다.
초상화를 거절해서,
토론토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음... 글쎄... 뭐가 있을까...
그런데 이걸 왜 하는 거야?
국가에 보고하려고?"
국. 가. 에. 보. 고. 하. 려. 고.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했다.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던진 사람은 없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Bingwei의 질문은
사회체제와 문화가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에 잠깐 여행을 다녀온 적 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의 어떤 사회인지 잘 알지 못한다.
뉴스와 인터넷, 책에서 접하는 정보가
전부였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캐나다에 왔을 때,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책이나 인터넷에서
본 내용에 의지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 또한 단편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누군가의 관점과 느낌을 전해 들은 것과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이야기였다.
예전에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작가분이
들려주었던 일화가 떠올랐다.
"프랑스에서
공모에 지원을 해야 했는데,
자격조건이 미흡했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는데
프랑스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나는 안됐지만 너는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한번 지원해봐.'
이 말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참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왜냐면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렇게 말하거든요.
'에이~ 어차피 안될 거야.
나도 안됐는걸.'
결국 공모에 당선이 되었고,
그때 경험에서
배운 점이 참 많았죠."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보편적 가치인양
일반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Bingwei가 어떻게 당연하다는 듯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고
오히려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여러 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언젠가 중국에 가서 그 해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에서 'Give me 15Minute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