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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nceptor Nov 16. 2016

스위스에서 온 Luana

#070 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Luana는 스위스에서 온

22살의 아가씨였다.


그녀는 유쾌하고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운 사람이었다.


말을 건네기도 쉬웠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참 편했다.  



@RECONCEPTOR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열려있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을 열고
자신을 맑고 투명하게  

다 보여주는 사람들.


어떤 꿍꿍이도 어떤 저의도 없이...

오늘이 행복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내 마음의 빗장도 스르르
자연스럽게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요정이라고 부르곤 했다.


사람들의 마음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마법을 부리는 요정이라고.

 

@RECONCEPTOR


"네 그림 참 맘에 들어."




@RECONCEPTOR



@RECONCEPTOR


"아... 미안... 나의 그림 실력...."




@RECONCEPTOR



그런데 서울에 돌아와서는

Luana와 같은 요정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왜 요정이 없냐고

푸념을 늘어놓기 전에

내가 요정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요정이 되어야,

더 많은 요정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은 마법을 만날 수 있을지 않을까?


Luana와 다시 만나고 싶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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