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은환 Mar 01. 2022

모닝 페이지 1주 차 ; 손만 아픈 글쓰기 명상

Morning pages 1


매일 기록하는 인스타


우연한 계기로 시나리오 작가님을 만나서 얘기하게 됐는데, 그분이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셨다. 그 책 속에서 추천하는 모닝 페이지에 관심이 갔다.

요즘 마음이 어지러워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1일 차

처음 쓰고 생각한 건데 3 바닥 쓰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손이 엄청 아프다. 첫날 하고 바로 포기할까 내적 갈등을 겪었다...


2일 차

오늘도 어찌어찌 2일 차를 썼다. 최근에 거의 오후 돼야 일어나는데 이런 챌린지를 할 때는 이상하게 일찍 일어나야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떨결에 일찍 일어나기까지 하고 있다.

오늘도 역시나 손이 아프다. 일 년 동안 쓰면 손이 덜 아파질까? 그리고 생각보다 진짜 시간이 많이 든다. 한 시간 정도 쓰는 것 같다. 다들 첨에는 그런 건가?


3일 차

나처럼 이렇게 늦게 인증하는 사람이 있을까...? 늦게 자는 게 습관 돼서 그런지 어젯밤에는 잠을 설쳤다. 핸드폰도 침대에서 멀리 놔두고 눈 감고 있는데 잠시만 핸드폰 볼까 말까 내적 갈등을 엄청 했다.

아침에 예상보다 늦게 일어나니까 이상하게 글쓰기 싫더라..ㅎ 늦게 일어난 것만으로도 실패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안 쓰면 진짜 작심삼일이 돼버려서 바로 책상에 앉았다. 다 쓰고 나니까 뿌듯하다!


4일 차

오늘은 손이 아프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 손에 힘이 풀린 기분이었다. 아침에 이렇게 길게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아직은 너무 어색하게 느껴진다.


5일 차

오늘은 쓸 말이 없어서 힘들었다.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는 같은 문구를 반복해서 써도 된다고 잘못된 모닝 페이지는 없다고 했는데, 아직 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이렇게 마구잡이로 글을 쓰는 것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느낌이 자꾸 든다. 내 마음속의 검열자가 자유롭게 글 쓰는 것을 막고 있는 것 같다.


6일 차

오늘도 늦은 인증. 인증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닝 페이지를 쓰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월요일 오후에 모닝 페이지를 써보기로 확신이 서서 이번 주는 6개의 글을 썼다. 모닝 페이지는 의식의 흐름처럼 글을 써야 하는데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의 말처럼 처음 모닝 페이지를 시작할 때는 내면의 검열자가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을 방해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이해가 갔다. 내면의 생각들을 두서없이 쓰고 싶은데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문맥을 따지게 된다.
그리고 첫 주에 쓰면서 사실 정말 놀랐던 건 생각보다 손이 아프다는 것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나는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직은 익숙지 않아 모닝 페이지의 효과에 불신이 있지만 꾸준히 해보기로 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