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by 영하

언젠가 우리는 갈림길에 서게 될 거야.

언제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이지.


벌써부터 그때를 위해 인사하는 게

어리석어 보이거나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한 나머지

미워하게 될까 두려워서 그래.


나의 사랑의 추는 그런 순간이 오면

순식간에 끝까지 내달리거든.

결국 미움을 찍고서야 추의 운동이 사그라들어,

너에 대한 기억이 미움으로 남을까 봐 두려워.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시 말할게.


고마워 사랑해 그리고 안녕.


미리 인사했으니

그때가 되어 내가 너무 쉽게

내게 주어진 길로 들어설지라도

내 뒷모습을 너무 오래 보지는 말아줘.


우리 각자의 길로

너무 꾸물대지도,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입장하는 거야. 그러면 되는 거야.



사랑과 미움이 같은 말이면,

RM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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