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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Jan 17. 2020

눈을 떠보니 마침, 아침


아직 희석되지 않은 밤공기,

묽은 푸름이 드리운 하늘,

붉으스름하게 갓 태어난 풋풋한 냄새에 감탄하며

아침을 향한 새들의 열정적인 찬양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는가


오늘 해야 할 일과

어제 못다 한 일과

내일의 불안감에


결국 다시 오지 않을 아침을

걱정 없이 관찰한 적이 있는가



눈을 떠보니 마침, 아침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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