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하 Jan 17. 2020

눈을 떠보니 마침, 아침


아직 희석되지 않은 밤공기,

묽은 푸름이 드리운 하늘,

붉으스름하게 갓 태어난 풋풋한 냄새에 감탄하며

아침을 향한 새들의 열정적인 찬양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는가


오늘 해야 할 일과

어제 못다 한 일과

내일의 불안감에


결국 다시 오지 않을 아침을

걱정 없이 관찰한 적이 있는가



눈을 떠보니 마침, 아침 | 수인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체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