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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Feb 04. 2020

겨울나무


손가락 사이사이 깍지 끼고 있던 여름은 

거칠고 뾰족한 바람에 그 손을 놓았다


태양을 다 품은 것 같던 날들이 가고

앙상한 손가락만 하늘을 향해 뻗었다



겨울나무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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