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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수인
벚꽃잎은 하이얀 원피스인데
글쎄, 무슨 일인지
원피스를 한 올 한 올 다 벗어젖혔다
어찌 이것을 꽃이 진다고 할 수 있을까
꽃잎을 벗으니
붉고 야리한 꽃매가 드러난다
꽃받침이라던가
꽃술이라고들 하나 본데
사실 이게 꽃의 속살이다
꽃매를 가려보려고
이제 막 나온 연녹색 잎 사이로 숨어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꽃매 날씬하니 자꾸 유혹한다
보일 듯 말 듯 하니 더 예쁘다
꽃매 | 수인
의식의 흐름 기록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