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햇살의 놀래킴에 눈과 귀를 찡그리다
또다시 초록 즙을 흘려버렸다
옆의 나무들도 따라 흘렸다
머리카락으로 지구를 묶고
다리는 바람의 가락에 춤사위를 펼치고
발끝에는 햇살의 놀림에 깜짝 놀라면서
잎맥 사이로 초록즙을 만만히 흘려보낸다
얼마나 천진한지
바람의 매몰찬 말에도
화 한번 내지 않고서
또다시 초록즙을 난만히 흘려보낸다
가로수 | 수인
의식의 흐름 기록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