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기록 (늦여름의 기록)

변화의 요소가 유난히 많았던 9월의 날들

by 강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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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자는 동안 약간의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9월이다.

바쁘게 사나 게으르게 사나 시간은 잘만 가는 걸 보니 신기할 따름.

이해받지 못할 것들을 세상에 꺼내 놓을 용기와 동시에

일면식 없는 누군가에게 예기치 못한 이해를 받는 순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새삼스러운 시선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 기적과도 같은 날들.


모든 순간이 영화고, 모든 사람이 출연자라면

결국 우리는 장르와 러닝타임, 배경이 다른 각자의 무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세상에는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들에서 발견하게 되는 메시지가

더 많은 것 같다. 그걸 발견하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었던 날.



9.2


은근슬쩍 추위가 코앞으로 다가오기 전에 바다를 더 많이 가야지.

주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각자의 자리에 놓이기 시작하는 게 눈에 띄게 잘 보이는 시기.

저마다의 속도와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늠조차 되지 않는

나의 역할과 자리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막연해짐과 동시에

무엇을 열어내야 지속성과 깊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되는 날들.

좋아하는 것들만 하기엔 결국 한계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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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누군가의 시선이나 기준보다 나를 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적성장과 고유의 에너지 형성을 지켜보고 싶어졌다.

보이는 것과 들려오는 모든 것들이 꼭 나에게도 일어나야 할 필요는 없다.

그건 그들에게 필요한 것, 나는 나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이곳에 놓여있다.



9.5


노트북이 고장 났다.

꽤 오랫동안 유지하던 잔잔함에 불현듯 파동이 일어난다.

가진 것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들이 또다시 마음을 흔든다.

게다가 기계가 고장 난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라니.

길을 잃거나 몸이 아플 땐 오히려 태연했건만.

-

노트북 수리 기사님과 얘기를 나누며 흥미로운 것을 알게 됐다.

기계 분해를 해보면 물건 주인의 대략적인 직업과 생활 패턴이 보인다고 한다.

기계 안에 쌓인 먼지와 오염 상태에 따라 담배를 얼마나 피우는지, 반려동물은 무엇인지,

침대에서 영화를 보는 편인지, 음식 관련 일을 하는지 등이 기계 안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한다.

자그마한 깃털과 담뱃재, 음식의 미세한 흔적 등이 어딘가에 남겨져 평소의 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비단 기계에서 뿐만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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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모든 순간이, 모든 장소가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됐음에도

떠나고 싶은 욕구는 사라질 생각이 없는 듯하다.

무엇을 만나고 싶어서, 무엇을 경험하고 싶어서

매번 이런 욕구를 끌어당기고 있는 걸까.

-

수없이 몸을 풀어주며 관절과 정신에게 ‘나 지금 수련 중이야’라고 알려주는 과정들.

삶의 곳곳에서 중요한 일, 혹은 오래 해나 갈 일을 위해

몸과 마음을 꾸준히 자극하고 풀어주기를 반복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9.7


목적의 부재를 의심해 본다.

목적은 찾는 걸까, 만드는 걸까, 기다려야 하는 걸까.


9.8


마음을 내려놓고 있으니 정말로 오는 것들이 있구나.

물질적 흐름이 아닌, 삶 전체의 흐름을 타기 위해 움직일 것.

그리고 그것을 즐기며 나아갈 것. 무거울 것도, 불필요할 것도 없는 마음으로.

그게 나의 과제라면 과제.

-

숨쉬기의 중요성.

횡격막이 넓어져야 장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제 기능을 활발히 할 수 있다 한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숨을 크게 들이 마쉬며 내 안팎의 공간을 넓게 만들어줘야 여유가 찾아올 수 있음을,

팔다리가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

집 안의 침대보다 길가의 어느 벤치에서 더 깊은 잠을 잔다.

애매한 날들이 이어질수록 숲과 바닷가에서 잠시나마 눈을 붙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9.9


맹렬히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량을 노리지만 한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는 나의 어느 자아 하나가 마구잡이로 글을 쓴다.

다시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브라운관 속 장면들이 속절없이 지나가듯 그저 그렇게 흐르는 글에 가깝다.

그러나 그 장면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을 테니 나의 글도 그런 셈이라 쳐줄 수는 없을까.


위트 있고, 속도감 있고, 알맹이까지 잘 갖춘 수많은 콘텐츠들 속에

담백하고, 뭉근하고, 팥 없는 백설기 같은 글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싶은 요즘.


투고메일을 보내고 또 보내 보는 일련의 과정들과 거절 메일을 확인하는 시간들이

어느새 덤덤해졌다 싶으면서도 메일의 내용과 문장의 분위기가 출판사마다 천차만별이라

배우고 또 배우게 된다.



9.10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순환되지 않는 것들이 주는 막다른 충만함.

주고받을 수 있는 것,

내어줄 수 있는 것,

마주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떠올려 본다.

그게 물질이 될 수도 있고, 감정이 될 수도 있다.

그저 그때그때의 감사함과 감동을 잘 소화시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면 된다

E선생님의 따뜻한 말이 맴도는 밤.



9.11


사소한 다정함’이 좋다.

초콜릿 한 줌, 사탕 몇 알을 챙겨주는 그 마음이 너무나 좋다.

-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의심하는 건 결국 시간 낭비일까.

그러나 믿기지 않는 날들.


9.12


날이 좋은 날엔 접이식 의자를 아무 데나 펼쳐 놓고 앉아 있는다.

오늘은 동네의 어느 야외 주차장.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곤 한다.

때때로 구름의 움직임을 구경하는 날도 있는데 평화의 극치가 아닐까 싶은 순간 중 하나.

굳이 시간 내어 보지 않는 것들을 일부러 바라보는 건 아주 재밌는 일이다.

매일이 다른 하늘과 바다를 보는 시간들 속에서 혼자만의 희열을 채우면서.



9.13


많은 말보다 진심 어린 표정과 행동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다정함이 자주 다가오는 요즘.

마음이 뜨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결국 ‘사랑’이라 했는데,

그 의미를 이제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나누고, 내어주는 것.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그 기운들이 모이고, 그 흐름들이 돌고 돌아

내가 딛고 있는 이곳 모두를 자연스럽게 물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

또다시 괜한 감정을 불러오고 있음을 알아차린 날.

그러나 나의 중심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음을 칭찬해주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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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지난밤의 꿈은 유난히 생생하다.

스토리도, 등장인물도 없이 바다와 물결로 가득 찬 화면.

마치 내가 물의 일부가 되어 존재하는 기분일 정도로 생동감 있었다.

잠결에 물결을 따라 허공을 휘저은 것 같기도 하다.

마음상태에 잔잔한 물결 같은 시기가 와준 걸까.


-

마음이 열려 있을 때 들어오는 것들이 사랑과 감사의 에너지였던 게 아직도 얼떨떨하다.

나마스떼 –


9.15


남녀 간의 사랑 그 이상의 것들을 받는 요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것들, 전해줄 수 있는 것들, 나눠줄 수 있는 것들을

실행으로 옮기는 어른들 사이에서 나는 감사하게도 많은 것을 받고, 배우고, 느끼며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이렇게 받은 사랑을 꼭 누군가에게, 어디로든, 어떻게든 넓고 깊게 퍼트려보자

다짐해 본다.

-

모든 순간이 마냥 좋을 수 만도, 행복할 수만도 없음을 잘 알면서도

예전보다 그런 날들이 많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놀랍고 감사할 뿐.


9.16


다르고 다른 사람들.

그러나 깊은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사람들.

서로에게 많이 배우고, 깨달으며 각자의 속도와 생각을 맞춰가는 관계를

실현시키는 순간들.


9.17


저 멀리 황톳길이 보인다.

따뜻한 국화차와 아주 오랜만의 사과, 코스모스와 나비가 눈에 들어온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동안 또다시 계절이 바뀌었다.

-

서툴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것을 누군가와 의논하고,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았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듣고, 알고 있는 부분은 적당히 전달해 보았다.

좀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아는 것을 전달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면

누군가가 하려던 말이 끊기거나 사라질 수도 있기에

내가 뱉으려는 말을 조금씩 기다리고 늦추는 버릇을 가져야겠다.



9.18


습도가 유난히 높았던 날.

짧은 갈등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제자리로, 다시 괜찮은 감정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며칠 전에 배운 명상의 한 조각을 떠올랐다.


“부정적인 상황이나 감정을 거부하거나 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순간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부지런히 본래의 내 감정과 자리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솔직한 대응이자 방법임을 배웠다.


자연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연대 속에 조금 더 진실된, 깊고 단단한 상태를 만나기 위해

‘갈등과 해소’는 꼭 필요한 과정임을 알아차리며.




9.19

일을 하다 엄지손가락 첫마디를 깊게 베였다.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손님이 몰려 마땅한 처치를 하지 못한 채 일을 하다 보니

지혈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깊게 베이고 나서야 깨달은 건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굉장히 많이 쓰고 있던 부위였다는 것.

피를 철철 흘려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라니.




9.20


그래, 소로가 했던 말처럼 그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살자.


너무 많은 의문과 감정을 쌓아가기 전에 그저 계절의 변화,

자연의 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세상의 일부인 나 또한 어느새

변화하고 흘러가고 있을 테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자기 의문과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생각은 털어내고서.



9.22


직업이나 거주지를 일정하게 정하지 않음으로써 얻게 되는 커다란 자유가 있지만,

약간의 고민도 생기기 마련이다.


‘돈을 번다’라는 행위보다 ‘나의 존재를 발견한다’에 지금처럼 더 많이 집중하며 알아가고 싶지만,

어쩌면 그것은 여태껏 함께 해온 용기와 결단력보다 더 큰 마음가짐이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나 또한 현실적인 여유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에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중.


9.23

조율.


악기도, 사람관계도, 하물며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삶에서도

무언가를 조율한다는 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자 실천인 것 같다.

조율을 하면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9.24


무언가 나를 조급하게 한다.

아무 일도 없는데 저 혼자 가쁜 숨을 내쉰다.

여러 상황들이 받쳐주지 않는 것을 보니 지금 이 상태로 조금 더 기다리거나,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불현듯 깨닫는다.


무엇이 나를 또다시 급하게 하는가.

느긋함과 한량을 꿈꾸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나의 굳센 성향들.


9.25


1순위에 고이 놓아둔 나의 소중한 것들을, ‘돈벌이’가 흔들게 하지 말자.

필요에 의한 ‘돈벌이’ 그 이상이 주는 잡음과 파동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음을 기억하며.


꼭 필요한 것, 돈보다 중요한 것, 지금 이 순간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시간과

함께 하자.

그것이 곧 내가 할 일이고, 존재의 이유이자 역할일지도 모른다.



9.26


이해될 줄 몰랐던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하고,

흥미로울 줄 몰랐던 것들이 흥미롭기 시작하고,

괜찮을 줄 몰랐던 것들이 괜찮아졌다.

여전히 신기하고 얼떨떨한 흐름 속에 존재하는 나날들.

-

장소가 주는 힘과 내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힘이 맞닿는 곳.

그런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숨을 선사받는 기분.



9.27


갈팡질팡하는 순간들.

혼자 산책을 하고, 읽고, 쓰고, 요가를 하며 얻게 되는 에너지와 삶의 깊이가

더 선명하고 짙어진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럴수록 온갖 대상을 마주함에 있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노동에 대한 혼란, 노동량의 조절, 생활유지비용과 더 알아가고 싶은 것에 대한 대가지불 등이

나의 날들에 긴가민가한 질문을 던진다.


어떤 방법을 끌어오면 좋을까. 일단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수밖에.



9.28


어제까지만 해도 긴가민가했던 질문의 끝엔 신기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걸려온 원룸 건물 소장님의 전화.

자잘한 기간으로 원하는 만큼 연장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대화 끝에 대뜸 월세를 낮춰주겠다 하신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는 나에게 같은 고향 사람이라 해주는 거라는 설명과 함께.

다시 한번 관계성의 힘을 느낀 날.

이 일을 계기로 다는 또 다른 결론을 하나 더 얻었다.

오히려 ‘돈’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아무렇지 않아 질 수 있게 될 것 같다.

많고 적고를 떠나 애매하게 붙잡고 있던 물질의 속성이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셨다.


모든 일을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는 것.

그러다 보니 생각도 못했던 도움의 손길도, 식량을 챙겨주는 사람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었다.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지금에 충실할 때 나타나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 놀라웠던 날.



9.29


다시 한번 ‘현상 유지’에 대해 떠올린다.

사방에서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를.


마음을 열고, 밝은 에너지를 나누고, 씩씩하게 지내는 것.

떠오르는 것들과 보고 들리는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

무엇보다 조급해할 것 없이 흐름 타고 나아가는 것.

굳건한 믿음과 용기를 안고서.



9.30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다 아름답다.

그러나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건 사랑의 끝이 결혼이라는 어떤 순서론적 정의.

올해 유난히 쏟아지는 친구들의 결혼 소식을 들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면서도

과연 나는 저들과 다른 방식이더라도 아름다운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연애의 끝이 결혼이어야 한다는 것에 여러 번 어긋난 온 삶이었기에.

그럴수록 각자의 흐름에 따라 저마다의 선택을 하고 있을 나의 친구들과 나에게

같은 질량의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그들의 길도, 나의 길도 모두 다 아름다울 테니.

-

자고 일어나면 옅은 두통이 느껴진 지 며칠째.

술을 마셨다거나 고민이 있던 건 아니었으니 아마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가오는,

나 혼자 눈치챌 만큼의 몸과 마음의 변화가 아닐까.


자동차 시동을 걸 때 몇 번의 진동을 거쳐 출발 상태가 되듯

내 몸에게도 몇 번의 진동을 통해 신호를 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환영한다. 나의 변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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