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강가 어딘가에서
A에게
안녕하니. 나야.
일단 나는 아직까지 잘 살아 있다.
동네에 내가 없으니 심심하지?
언젠간 돌아가니까 만나서 언제나처럼 한 잔 붙어야지.
자몽 맥주도 또 먹으러 가고.
우리 노는 거 좋아하는 'A'.
공무원 준비하느라 독서실 왔다 갔다 하느라 늘 고생이다.
(아무리 많이 놀고 있다고 해도 왔다 갔다 하는 그 정성은 무시 못한다)
나는 절대 못해낼 일인데.
열심히 해서 우리 중에 제일 먼저 성공하고 안정적인 사람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나는.
나도 잘난 친구 하나 둬보는 걸로.
아마 내가 한국에 다시 컴백할 때쯤이면 벚꽃이 아주 만개하다 못해 넘칠 때 겠네..
날 따뜻해졌다고 또 밤늦게까지 술 먹지 말고 적당히, 몸 조심히, 잘 지내고 있거라 :)
03.23
바라나시에 빠져 허우적 대는 너의 친구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