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부다페스트

주문을 잘못 받아 생뚱맞은 맥주를 마시게 된 어느 바(BAR)에서

by 강흐름
가족.부다페스트.jpg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얼마 전에 엽서를 썼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곳에 와있으니 다시 펜을 들어봅니다.

마침 현충일이네요. 그곳은 휴일일 텐데 잘 쉬고 계시나요?

저는 좀 전에 유람선 티켓을 샀는데 시간이 꽤 남은 데다 태양은 오늘따라 더 뜨겁네요.

결국 맥주 한 잔을 마시러 강변에 있는 어느 바(BAR)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전엔 떠지지 않던 눈을 부릅 떠가며 부지런히 온천도 갔다 왔어요.

먼저 갔다 왔던 동생이 말해주길, 일찍 가야 물이 깨끗하대서 평소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하루가 더 보람찬 기분이긴 합니다.

유황 냄새가 싫지 않을 정도로 나던 온천이었는데 부디 제 피부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잘 쉬다 왔어요.

지금 머물고 있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라는 도시는 엽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야경으로 아주 유명한 도시입니다.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조명 빛으로 가득 차더군요.

다리 위를 걸으며 강도 보고, 바람도 쐬며 자유롭게 즐기는 중입니다.

제가 유럽으로 떠나온 지 어느덧 60일이 넘어섰는데 아직도 거의 매 순간이 새롭고 신기한 걸 보면

저는 이 여행에 온전히 빠져있나 봅니다.

여전히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감사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이틀 전부터 과자와 초콜릿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적으로 매일 먹었더니 피부가 드디어

화를 내기 시작하네요.. 이제야 깨달은걸 보면 참 어리석지만 여전히 군것질이 떠올라 슬플 뿐입니다.

잘 참아 볼게요!

다음을 기약하며, 이 엽서도 무사히 도착하길! 그리고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시길!


06.06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큰 딸.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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