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영혼들에는 공통적인 모습이 있다. 바로 무해함이다. 내가 정의하는 무해함은, 부정적이거나 개인적인 의도 없이 사람을 대하는 일관된 태도를 의미한다. 무해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타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를 중단하고, 편견 없이 노폐물 없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사람의 사회적 자아를 마주하는 일은 쉽지만 그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담은 영혼을 만나는 일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해한 모습을 가진 사람을 마주하면, 사실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영혼의 모습은 상대의 눈동자와 행동에 깃들어 있다.
보여지는 단면이 다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대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고, 보이지 않는 모습까지 발견해 주거나 계속해서 질문해 줄 사람을 만나 함께하고 싶다. 만들어진 자아를 위한 대화가 아닌, 영혼의 대화가 가능한 순간들을 마주하고 싶다. 지금보다도 더욱 빈번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