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무비 패스 #001_에브리데이
매일 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내 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됩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매일 나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오로지 인스타그램에요.
오늘 하루 내가 산 몸은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비슷한 나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루 몸을 빌려 사는 나. 매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의 하루살이 삶. 그러나 그런 삶에서 느끼는 묘한 감정.
그것에 끌려 사랑에 빠진다면 어떨까요. 행복할까요?
오늘의 소개작 에브리데이(Every Day, 2018)입니다.
에브리데이는 10월 11일 개봉 예정작인 영화입니다.
많은 리뷰를 통해 소재가 비슷한 뷰티 인사이드와 비교한 리뷰가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뷰티 인사이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 저는 이 영화가 훨씬 감정에 솔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나이와 연령이 폭넓게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주면서 생기는 감정, 그리고 함께 하는 삶에 대해서 표현했자면, 에브리데이에서는 비슷한 나이의 또래로 변화하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하여 조금 더 축약해 솔직하게 표현한 영화라고 보았습니다. 10대의 나이로 변화하니 감정에 대한 표현을 조금 더 순수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A'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실제 존재는 알 수 없죠.
여주인공 '리아넌'은 24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알 수 없는 존재 'A'를 만나게 됩니다.
리아넌의 남자 친구의 몸이 된 'A'는 대화, 따듯함, 안정감을 통하여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전하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던 리아넌은 변화된 남자 친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지만, 실제는 'A'라는 존재의 감정과 마음이며, 첫눈에 사랑에 빠진 'A'는 리아넌의 주위에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일정한 제스처의 반복을 통해 묘한 감정을 일으키며 서서히 자신을 드러냅니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자리를 이미 어떠한 통하는 감정으로 채워 넣은 '리아넌'은 매일 바뀌는 몸으로 나타나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흔한 10대의 첫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행해지는 많은 일들로 볼 수 있겠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우리가 가진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늘 이성과 감정에 의해 어떠한 행동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가치, 행복은 과연 무엇이며, 외모와 모습보다도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삶을 꿈꾸는지에 대해서 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A'는 과연 무엇일까요?
주인공 '리아넌'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A'를 사랑합니다.
'A'의 형체는 사실 존재하지 않고, 그가 가진 말투, 그의 손짓, 느낌을 사랑합니다.
나를 위로하고, 감싸주고, 희망을 주는 그 모습 자체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그가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비치는 것에는 사실 큰 중요성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마음이 통하는 무엇'을 간절하게 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행복과 사랑의 의미만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느낌과 마음이 통하는 무엇을 존재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도록 가치를 주어서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꿈꿀 수 있게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비현실적인 이런 모습으로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음도 깨닫게 됩니다.
24시간마다 바뀌는 몸.
이 한 줄의 전제를 통하여 그들은 영원히 현실적인 사랑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믿고, 의지를 하고 싶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왔을 때, 철저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러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삶의 방법을 주인공 '리아넌'은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을 깨달은 '리아넌'은 다른 방식으로 'A'에게 그 행복을 다시 돌려줍니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나름대로 기록을 남기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기록을 남기라고 말합니다.
기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해 바꿔주는 힘이 생기니까 말이죠.
그렇게 이 영화는 사랑의 감정으로 시작했으나 서로에게서 배운 생각의 변화로 인해서
서로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방법을 찾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단순한 10대의 사랑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입니다.
'당신은 멋진 미소를 가지고 있어요'라는 축약된 하나의 메시지를 포춘쿠키를 통해 전달합니다.
멋진 미소를 볼 수 있는 것은 상대를 바라볼 때에야 볼 수 있는 것이고,
상대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관심이 있어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삶을 살며 행복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면의 중요성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그리고 흔한 십 대의 첫사랑에서 풋풋하게 나눠가는 솔직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속에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작성합니다.
오늘의 영화 리뷰, 에브리데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