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건네는 연습

by 지훈

“오늘 하루는 어땠어?”


어떤 날은,

“어떻게 지나간 건지도 모르겠어”라고 대답하고,

어떤 날은 “아, 오늘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듯 말한다.




누구에게도 묻지 못한 말,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는 대답을

나는 나에게 매일 건네고 있었다.


이 질문 하나가

하루의 감정과 생산성을 정리하게 해 줬고,

흐릿했던 시간을 내 안에서 또렷하게 떠오르게 했다.




언젠가부터 나는 자존감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됐다.

그건 막연한 긍정이나 자기 위로가 아니라,

조금은 ‘비교 가능한 무언가’에서 비롯된다는 걸 느낀다.


오늘 우연히 본 영상 속 유재석 님도 그런 말을 했다.

“자존감이란 건 결국,

어느 분야든 내가 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때

조금은 더 생긴다”라고.


공감이 됐다.

확신보다는 ‘비교 가능한 성취감’에서 오는 자신감,

그게 결국 자존감의 바닥을 다져준다는 말.




내가 오늘 하루를 잘 살았다는 아주 작은 감각.

나를 스스로 인정해 주는 짧은 질문.

그것들이 쌓이면

내 마음도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을까?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가 뚜렷하지 않아도,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 질문 하나만큼은

내가 나에게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할

다정한 인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는 평온했다.



토, 일 연재
이전 04화소박한 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