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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 빨간 쿼카 Jan 10. 2024

볼 빨간 쿼카의 병가일지

EP.27- 이모티콘을 만들어보자!

10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7시마다 들었던 수업이 있다. ‘나만의 캐릭터로 이모티콘 만들기’이다. 지역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이었다. 사실 이 강좌를 신청할 때도 반쯤은 나사가 나가있어서 안내를 대충 읽고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인 줄 알고 신청했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이모티콘’ 자도 안 읽고 넘겨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로 강좌를 마음대로 바꿔 생각했다. 장소도 가깝고 ’ 볼 빨간 쿼카‘로 나의 작가 이름을 정하고 나서 만든 볼 빨간 쿼카 캐릭터를 좀 더 발전시켜보고 싶어 신청했는데, 장소도 좀 멀고 캐릭터 만드는 것에 더해 이모티콘까지 만들어야 하는 강도 높은 강좌였다. 생각했던 것과 달라 출근하며 병행할 수 있을까 싶어 수강취소를 고민했는데 그래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영역이어서 도전하게 되었다.

1~4주는 이 강좌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 사용방법에 대해 배우며 캐릭터에 대한 기본 스케치를 했다. 캐릭터의 이름, 사는 곳, 좋아하는 것, 특징 등을 생각하며 점점 캐릭터의 입체성을 더하는 과정이었다. 5~6주는 캐릭터의 기본형인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도 캐릭터에 대한 스케치는 계속했는데 강사님뿐만 아니라 같이 수강하는 분들도 아이디어를 같이 나누며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겹치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서 사람은 참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7~8주 차는 이모티콘으로 만들 내용을 고민해 보고 자료를 수집하고 이모티콘 작업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었다. 역시, 8번 만에 짠하고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6개 정도 작업하고 종강일이 다가왔다. 나머지는 내가 따로 작업하여 마무리를 해야 했다. 선생님께서 잘 만들었으니 꼭 마무리해서 제출해 보라며 응원해 주셨다.

그렇게 집정리와 함께 마음의 짐에 더해져 있던 ‘이모티콘 만들기’였다. 지난주에는 ‘집정리’를 시도해 봤으니 이번주에는 ‘이모티콘 만들기’를 시도해 본다. 노트북을 켜고 일러스트레이터를 켠다. 11월 22일에 마지막으로 저장하고 열어보지 않았던 파일을 불러온다. 그릴 내용은 얼추 정해졌으니 필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이다. 노트북으로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노트북이 버거워하면 나도 잠시 쉬었다가 하며 작업했다. 아직 작업할 것이 많이 남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걸릴 것 같다는 희망이 보였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작업하게 될 것인가?!

작업하고 있는 이모티콘 중 하나, 캐릭터이름은 ‘쿼캬(QUOKKY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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