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5- 시장구경
이번 주말은 약속된 일정들 말고는 어제 다짐한 것처럼 밍기적 밍기적 보내고 있다. 활동량 만보를 채우지 못해도 조금 관대하게 둔다. 그래도 어제는 오천보 정도는 채웠는데 오늘은 이대로 가다가는 0보를 기록할 기세다. 그래도 조금은 걷자 싶어 피아노 학원으로 향했다. 겸사겸사 바깥 외출을 하니 또 좀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오늘은 공원 말고 다른 길로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그때,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전통시장이 생각났다. 생기가 넘치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그곳,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다. 배가 불러 다음에 살 메뉴들을 눈으로 찜만 하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시장을 둘러보니 과일값이 올랐다는 것이 새삼 체감되었다. 언제 이렇게 비싸졌담. 요즘 사과를 자주 먹어서 사과가 비싸졌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였구나. 집에 돌아오니 오천보 정도 걸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밍기적 주말, 나의 피곤함에 집중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