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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 빨간 쿼카 Mar 04. 2024

볼 빨간 쿼카의 병가일지

EP.50- 눈

눈을 뜨니 세상이 하얗다. 이번 겨울에 이렇게 쌓이고 오래갈 정도로 내린 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다. 함박눈이 펑펑.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하얗게 된 세상을 즐기고 있다. 쌓인 눈을 행복하게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예전에는 눈에서 뒹굴고 직접 눈 만지고 눈사람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더 좋아졌다. 오늘은 특별히 외출할 일이 없어서 더 여유롭게 눈 내리는 풍경을 충분히 즐긴다. 바쁜 듯 이 고요한 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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