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와 함께 들어온 동기.
꿈으로 가는 길이 곧아서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은 친구.
어제 광주 가서 친구에게 '멋있다'고 고백하듯 말해버렸다.
난 항상 대학 시절에도 어떤 과가 더 취업이 잘될지 고민하고 고민했다.
하지만, 친구는 자신이 배운 그림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고민했다.
난 대학원을 들어와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친구는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했고, 교수님과 상담 끝에 깔끔하게 랩을 정했다.
난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면 부산스럽게 움직이면서 정작 실속 없이 일을 끝낸다.
하지만, 친구는 나중에 뭐라도 되겠지 하며, 차근 차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앞으로 나간다.
사람을 만나면 가장 좋은 것이 그 사람을 비춰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원 생활의 한 달동안 왠지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져버렸다.
목표가 있더라도 이룰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 일이고, 대학원 생활이라 생각한다.
그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갈팡질팡하지 않는 주제이고 연구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