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선정부터 구체화까지.
가상현실 수업 과제를 하고자 주말에 강남에서 1차 회의를 하였다. 이전에 카톡으로는 대략적으로 '어떤 주제'로 VR 콘텐츠를 만들지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왔었다. 이제는 진짜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정해야 하는 단계.
회의의 요지는 '한 달만에 만들 수 있는 VR 콘텐츠가 무엇인가'였다. 한 명 제외하고는 네 명이 모두 유니티와 3D Max에 익숙하지 않아 어떤 아이디어든 그 스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총 두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정해진 아이디어는 '방탈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정한 이유는 가장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첫 과제에서 크리에이티브보다는 구체화가 목표라고 생각했다. 교수님이 첫 과제를 주신 목적도 간단한 브레인 스토밍 차원에서 주신 것이고, 두 번째 과제는 조금 더 어렵고 프로젝트 기간도 길기 때문에 선댄스나 SIGGRAPH 등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고민도 해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EwP_vM8kWg
인터넷을 찾아보니 VR로 만들어진 방탈출 게임이 생각보다 많다. '방탈출 게임'은 사실 쉽게 만들 수 있으면 엄청 쉽게 만들고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면 최대한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목표도 '퍼즐을 풀고 방을 탈출하자'라고 분명하기 때문에 개발자나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애초에 교수님께서 첫 번째 과제로 주신 것이 '한 씬에서 인터렉션이 이뤄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퍼즐을 한 개로 하고, 퍼즐을 풀면 그것을 통해 방을 탈출할 수 있는 열쇠를 부여하는 것으로 정했다. 다만, 우리 중 유니티를 사용해본 친구 조차 VR로 인터렉션하는 방법을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달 동안 이 조차도 상당히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난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발휘하여 아이디어를 완성시키는 것.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팀원들에게는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얘기했는데 문득 아이디어를 완성시키지 못할까봐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