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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라샤 Feb 20. 2022

불통의 소통

나는 옳다 그런데 왜 아니라고 하는가!

불만을 이 아기 하라고 했다.


그는  항상 메뉴 얼 데로 만 일하는 사람이었다.

말투가 상냥하지 않아서 처음 만났을 때는 시비 거는 건가 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프로젝트도 완벽하게 해내고 브리핑도 똑소리 나는 그였기에 누구 하나 기분 나쁨을 그에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팀장의 위치에 있었기에 회의에서 늘 원칙을 강조하는 이야기에 주장을 더하였고 그것을 벗어남에는 한치의 허용도 보이지 않았다.


절대 개인의 편의를 위해 거짓을 말하지 않았고 다소 표현이 쌀쌀맞았지만 어긋남은 없었다.


하지만, 친절함을 이기지는 못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가면서 그를 이해하려는 사람보다는 피하려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고 이야기하려 다가갔다가도 그의 철벽에  안타깝다는 결론을 던지고 사람들은 등을 돌렸다.


우리는 예의가 없어도 말을 싸가지 없이 하여도 공부만 잘하면 그 아이는 잘하는 우등생으로 치부하고 건드리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예의도 바르고 항상 배려 깊은 말을 하며 따뜻함을 누구에게나 풍기는 그 아이가. 성적이 바닥이면

문제아라고  주홍글씨를 새겨 버리며 내심 무시하고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린다.


태도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 중에 들었던 대사이다.

영화의 영웅은 지구를 구하는 그 영웅 들은 주홍글씨를 달고 사는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왜일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대심리이지 않을까?


아무튼

그는 소통을 위해 앉은자리에서 우리이야기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원칙은 늘 법전처럼 강하게 새겨져 있다.

그래서 그는 강하게 이야기 하나 보다.

조금 더 풀어서 따뜻하게 녹여서 여러 사람에게 부어주면 안 되는 걸까?

바라보면 아름다운데 다가가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그를 소통하여야 한다.

그게 불통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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