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축하해요 탱탄절
태연 - Why 듣다가
오늘은 3월 9일. 태연의 20대 마지막 생일을 기념하는 탱탄절이다. 하지만 탱탄절이 예전 같지는 않다. 일간지 지면광고, 버스/지하철 배너광고, SM아티움 옥외광고는 여전히 올라오고 있지만 탱탄절 기념영상을 만들어 올리던 플라잉페탈이 조용한 것도 몇 년 됐고(오늘 들어가 보니 아예 리뉴얼 중이다), 디씨를 완전히 들었다 놓으셨던 탱갤 화력도 예전만 못하다. 소녀시대가 10년차에 접어들며 팬들도 나이를 먹고 열정이 식은 탓일까. 아니면 여래마트로 옮겨간 탓일까. 잘 모르겠다.
태연은 오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했다. 처음과 끝을 놓치고 중간부분만 봤는데 바닐라코에서 온 선물포장을 열심히 뜯고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었다. 뭔가 짠한 마음이 들어 좋아요를 눌렀다. 기록이 남는 것 같진 않지만 뭔가 부끄러워서 한번만 눌렀다. 딱히 스케쥴이 없는 건지, 밤늦게 파티를 할 건지, 생일이라도 평소처럼 집에 처박혀 있는 게 좋은 건지. 알 수 없다.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보니 페이스북에 탱탄절을 처음 기념한 게 2011년이니 벌써 7년째다. 팬이라고 자처한건 09년부터였으니 9년차인데 본인과 주변동료의 말을 믿을 뿐이지 사실 태연에 대해 아는 건 없다. 젤리를 좋아한다는데 진짜인지. 모바일 게임 헤비과금러라는데 무슨 게임을 하는 건지. 아이디는 뭔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사생팬들은 뭔가를 많이 알고 있을까. 역시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동경하고 응원하고 오그라들지만 이렇게 생일까지 축하하다니. 물론 어떤 모습이든 태연에 대한 지지는 쉽사리 꺾지 않을 생각이지만 어쩌면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순수한 감동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많이 안다고 좋은 게 아닌걸 보면 어떤 일이든 무조건 나쁘기만 한 일은 극히 드문 것 같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생판남남으로 늙어죽는 거보다는 안면이라도 트고 사는게 더 낫지...꼭 성공해야겠다.
아참 오늘 엠카운트 1위까지 소녀시대+태티서+솔로의 수상기록을 합치면 309번째라고 한다. 소오름.
2016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Why]의 타이틀곡이다. 요즘 한창 대세인 런던노이즈 작곡. 건즈앤로지스 티셔츠를 입는 프로모션 사진이 있는데 정말 반가웠다. 왜냐면 나도 건즈 티셔츠 있거든. 데헷.
태연 – Why
Oh yeah yeah
Oh 언젠가는 내 두 발이 Oh 닿는 대로
이끌리는 시선을 뺏겨버린 대로
가볍게 걸어갈 낯선 곳을 그리다
또 결국엔 허전한 긴 한숨에 멈춰
Why, Why, 돌아서 또 넌
Why, Why, 꿈만 가득해
지금 떠난다면 Good, Good, Good, yeah
만나게 될 모든 건 Great, Great, yeah
가벼워진 맘이Work, Work, baby
이미 이미 눈 앞에
아른아른대는데 망설여 Why
나침반 위 돌아가던 바늘이
멈춘 곳에 가득 핀 이름 모를 꽃잎이
널 위해 끌어당긴 빛이 담긴 풍경 속에
어서 뛰어들어 나보다 자유롭게 더
Why, Why, Why, 괜히 미뤄 왔던 날
많았던 걱정이 모두 다 사라진 tonight yeah
바람 불어오면 Good, Good, Good, yeah
펼쳐지는 모든 건 Great, Great, yeah
달라지는 맘이 Work, Work, baby
이미 이미 눈 앞에
아른아른대는데
지금 떠난다면 Good, Good, Good, yeah
만나게 될 모든 건 Great, Great, yeah
가벼워진 맘이Work, Work, baby
이미 이미 눈 앞에
아른아른대는데 망설여 Why
쫓아가기도 벅차 숨이 찬 세상이 전부는 아냐
하루 종일 걸어도 똑같은 풍경은 절대 보이지 않아
하얀 종이에 적어 본 Why 잉크처럼 번지는 맘
I’m falling I’m falling I’m falling to you
바람 불어오면 Good, Good, Good, yeah
펼쳐지는 모든 건 Great, Great, yeah
달라지는 맘이 Work, Work, baby
이미 이미 눈 앞에
아른아른대는데
지금 떠난다면 Good, Good, Good, yeah
만나게 될 모든 건 Great, Great, yeah
가벼워진 맘이Work, Work, baby
이미 이미 눈 앞에
아른아른대는데 망설여 Why
음악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Ri6wvGjuo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