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귀리 음료라는데, 90년대 스웨덴 런트 대학 두 명의 교수에 의해 개발된, 스웨덴에서 유명한 귀리 음료 브랜드라고 한다.
여기서 함정은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잘못 언급했듯) 이 것은 귀리 음료이지 절대 우유는 아니라는 것. 항간에는 비건 우유라고도 불리는데, 귀리를 재료로 만든 건강식 음료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귀리는 정작 10%뿐이고 대부분 정제수.... (그러니 밍밍하지..)
특이한 것은 유채유가 들어 있단다. 유채유가 뭐야. 아무리 검색해도 유채유가 뭔지 안 나온다. 그래서 유채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배추(야생종)와 양배추(야생종)의 자연 교잡종. 노란색 꽃이 피며, 종자는 기름으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이름이 油菜. 우리말로는 '평지', 보통은 '가랏나물', '겨울초'로 부른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쌈채소, 국, 무침, 겉절이 등 여러 가지로 쓰이지만 꽃은 그다지 식용으로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다.
제주도 유채꽃, 그것이다.
즉, 물에다가 귀리랑 유채 기름이랑 몇 가지 성분을 추가해서 만든 음료라는 것이다. 오리지널은 아이보리 빛 우유색인데, 맛이 상당히 밍밍하고, 갈색은 초코맛이라 그런지 그나마 좀 초코우유에 매우 가깝다. (응, 먹을 만 해~ 너만 칭찬해~)
스웨덴엔 뭔가 베리에이션이 많은가 보다
인터넷을 좀 보면 찬양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도 그런 것이 애당초 개발 취지가 우유의 유당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을 위하기도 하고, 슈퍼푸드 귀리를 활용해서 영양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카페에서는 오틀리에 커피 원액을 섞어 오틀리 라테라고 판매하는 곳도 보인다.
비슷한 음료로는 편의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아몬드 브리즈~도 우유가 아닌 아몬드 음료인데, 이 오틀리의 최대 단점은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것이 2천 원 돈, 큰 것이 7천 원가량 한다. 우유 1리터가 2~3천 원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비싼 것이 진입장벽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우연한 기회에 큰 거 6팩을 얻었는데, 이 중 4팩은 소비했고, 2팩은 못 먹고 박제해두었다. 점차 우유의 대체물과 슈퍼푸드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지만 설국열차에서 식사로 제공되는 바퀴벌레 양갱이는 사양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