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
동양화를 감상할때 자주 듣곤 했던 여백의 미.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은 단연코 여백이 있을 때다.
모든게 가득 채워져 아무것도 흘러들어오지 못하다 여백을 두고 다가올때 그 빈자리에 아름다움이 채워진다.
영상보다는 글,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는 그저 악기소리, 계획된 시간보다는 그저 아무것도 없는 시간.
무언가가 조금 덜어져 여백이 생기는 그 순간에 충만함은 채워진다.
바쁘게 보낸 시간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즐거워 하는 이유도 바쁨 사이에 느끼는 한 숨의 쉼이 있기 때문 아닐까?
바쁘고 고된 일상의 빽빽한 하루를 마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가만히 누운 바로 그순간.
그 순간에 채워지는 아름다움이 참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