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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by 이홍섭

바람 잘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챙겨온 질문을 엮어 강물에 던진 채 몇 시간이고 흘겨본다.

한 밤의 서늘한 강바람만큼 가르침 한 줄 없는 완벽한 위로가 있을까.

건져 올린 정답 하나 없는 채로 질문을 거둔다.

그래도 괜찮다 어차피 선문답인 것을.


또 오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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