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토요일 언양장에 갔다.
남편이 가자고 하기에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섰다.
추석 전 내 블로그 최다 읽은 글이 온누리 상품권이었는데
나는 온누리 상품권을 못 사놨다. 아직 많이 있는 줄 알고.
남편을 앞장 세우고 장에 입장
엄청 북적인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종로 떡집은 내가 두 번째로 애용하는 곳인데
떡은 안 사고 연잎밥을 산다. 연잎밥은 정말 최고다.
밤도 엄청 많은데
글자체가 훌륭하여 한번 찍어봤다.
깨송편이다. 여기 떡집이 최고다.
녹두 소를 넣은 송편, 콩송편, 깨송편 다 맛있다.
녹두 소 넣은 송편은 여기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강정
바로 만들어서 판다.
사실 수미네 반찬에서 나왔던 갈비찜을 해 볼까 하여
고기 사러 갔으나 고깃집 앞에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왔다.
하지만 싸긴 싸더라. 한우 찜용이 백 그람당 1400원.
줄 설만 하다.
오늘만은 여필종부 하리라 결심하고
남편을 좇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남편이 뒤에 있다!
남편이 남창장처럼 전이랑 막걸리 파는 데가 없냐기에
매몰차게 없다고
잔치국수는? 하기에
안 먹는다고.
큰 애 어릴 때 내가 배고파서 차 세우고 먹으러 가자고 하면
들은 척도 안 하던 게 생각나서 복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