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콩쥐팥쥐를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콩쥐 아빠는
콩쥐가 팥쥐 엄마에게
구박을 당해도
왜 아무 말도 안 하는지 말이에요.
더 이상한 건
콩쥐가 원님의 부인이 되어서
아빠를 불러다 잔치를 하는 거였어요.
나 같으면
계모에게 구박당할 때 내버려뒀던
아빠가 미워서
쳐다보지도
않을 텐데 말이에요.
선녀와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간 후
나무꾼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사슴을 또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갔을까요?
이솝우화에서
개미가
음식을 주지 않아
빈손으로 돌아간 베짱이가 굶어
죽었을지 얼어 죽었을지도 궁금했어요.
나는
베짱이가 길에서 맛있는 걸 발견하는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쓴 이야기
나무꾼과 청 구렁이 아내
가뭄에 비 내리고 천벌 받은 용왕 아들
소금장수와 용왕의 딸
서천에 복 타러 간 나무꾼
쌍둥이 장수, 나린 나르샤
의령 고을 홍의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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