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제인 오스틴, 워즈워스, 베아트릭스 포터, 셜록 홈스, 찰스 디킨스 같은, 4, 50대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의 배경들 말이에요.
이 책은 하워스 근처에서 만났던 동료의 여동생에게 주었어요. 한국사는 언니가 동료가 너네 동네 근처에 가니 하루 놀아주라고 해서 선뜻 나온 여동생(나한테 언니뻘)이 근처 수도원, 티룸 같은 데 데려다주셔서 고맙다고 드렸어요.
두 번째 책은 03년도 입학한 졸업생이 여행 떠나기 얼마 전 찾아와서 주고 간 책이었어요. 심지어 유홍준 선생의 친필 사인까지 내 이름으로 받아다 줘서 감동이었어요. 남한강 편이었는데 재밌어서 웃는 포인트가 꽤 있었는데 지금은 뭐였는지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아마 충청도 사람들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파리에서 에든버러에서, 숙소에서 자기 전에 책을 읽으면 여행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줘요. 그래서 편안하고 피곤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