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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자연발생설

by 발광머리 앤


3년 된 새 땅에


돈주고 사다 심은 것도 버티지 못하고

녹아나가는 마당에


토끼풀이 극성이다.


작는에는 그래도

뽑기 쉬운 잡초가 났는데

토끼풀은 뽑기도 힘들다.


도대체 이 잡초들이 어디서 왔을까?

심은적도 없는데


이렇게나 많이

두가지 가설을 세워본다.


1. 잡초는 자연발생한다.

출판계의 오타 자연발생설과 유사하다.


2. 유기질 비료에 딸려왔다.

찾아보니 유기질 비료는 발효숙성을 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높이 올라가 잡초 씨앗이나 병균이 없어진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완전히 숙성하지 않은 퇴비를 파는게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유기질 퇴비를 사서 일년은

묵혔다가 쓰라고 하는데


우리(남편과 나)가 뭘 아나?

생초보가


재작년 퇴비에는 작년에 올라온 잡초씨가 섞여 있었고

작년 가을에 뿌린 퇴비에는 토끼풀이 섞여 있었지 싶다.

차라리 재작년 퇴비가 더 나았지 싶다.


토끼풀은 뽑기 힘들어서 싫다.


어디서 들은 거는 있어서

마샤 튜터의 아름다운 정원 비법이

늦가을에 두터운 퇴비를 얹어주는 거라기에

따라했더니

잡초가 따라온 듯 하다.


토끼풀 쉽게 제거하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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