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왕겨랑 톱밥을 계분과 섞어서 마당을 덮고
겨울을 났어요.
올해는 장미에 말똥이 좋다는 걸 듣고
말똥을 구해다 왕겨랑 섞어서 마당을 덮어볼까
했어요.
동네 20키로 안에 있는 승마장을 검색해서
한 곳에 갔더니 주인이 없어요.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하고 말똥을 구한다 했더니
말똥이 있는 곳을 알려주더라고요.
정말 말똥 밭이에요.
삽으로 펐더니 뜨거운 기운이 확 올라와요.
잘 썪고있었단 뜻이죠.
하얀 실같은 것도 보이고요.
남편이 옆에 있었지만
말똥이 넘 좋아서 삽질은 내가 했어요.
집에 가져와서 쌓아놨는데
이걸 내일 또 얻어올
왕겨와 섞어서 그냥 장미옆에도 올리고,
마당 여기저기 뿌려도 되는 걸까요?
아님 고오랑 사다 놓은 것도 있는데
고오랑이랑 섞고 물 뿌려서 비닐을 덮어
놓고 내년 봄에 뿌릴까요?
겨울이라 말똥이랑 왕겨를 그냥 섞어서
덮어도 크게 해를 입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죠.
고오랑도 같이 뿌리고 하면 말이에요.
사실 귀찮아서 그냥 뿌리라는 답을 원하는 중이에요. ㅋㅋ
우리집 장미 상태는 현재
3년차인 노발리스가 한창이었고,
우리동네 로자리안(닉네임 잊어버렸음)에게
사온 레몬피아노가 두 송이 피었고(봉오리 상태가 얼마나 길었는지)
내사랑 여름이님에게 사온 주드 디 옵스큐어가 봉오리 상태로
세 송이가 있어요. 저게 피고 겨울이 오길 바라면서 아침마다
바라보지요.
매너 사진 올리려면 사진첩 뒤적거려야 해요. ㅠㅠ
여기에도 노발리스가 제일 많네요.
말똥 덕에 내년엔 더 많은 장미를 볼 수 있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