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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광머리 앤 Nov 19. 2022

말똥


작년엔 왕겨랑 톱밥을 계분과 섞어서 마당을 덮고


겨울을 났어요.



올해는 장미에 말똥이 좋다는 걸 듣고


말똥을 구해다 왕겨랑 섞어서 마당을 덮어볼까


했어요.



동네 20키로 안에 있는 승마장을 검색해서


한 곳에 갔더니 주인이 없어요.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하고 말똥을 구한다 했더니


 말똥이 있는 곳을 알려주더라고요.



정말 말똥 밭이에요.


삽으로 펐더니 뜨거운 기운이 확 올라와요.



잘 썪고있었단 뜻이죠.


하얀 실같은 것도 보이고요.



남편이 옆에 있었지만


말똥이 넘 좋아서 삽질은 내가 했어요.



집에 가져와서 쌓아놨는데


이걸 내일 또 얻어올


왕겨와 섞어서 그냥 장미옆에도 올리고,


마당 여기저기 뿌려도 되는 걸까요?



아님 고오랑 사다 놓은 것도 있는데


고오랑이랑 섞고 물 뿌려서 비닐을 덮어


놓고 내년 봄에 뿌릴까요?



겨울이라 말똥이랑 왕겨를 그냥 섞어서


덮어도 크게 해를 입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죠.



고오랑도 같이 뿌리고 하면 말이에요.


사실 귀찮아서 그냥 뿌리라는 답을 원하는 중이에요. ㅋㅋ



우리집 장미 상태는 현재


3년차인 노발리스가 한창이었고,


우리동네 로자리안(닉네임 잊어버렸음)에게


사온 레몬피아노가 두 송이 피었고(봉오리 상태가 얼마나 길었는지)


내사랑 여름이님에게 사온 주드 디 옵스큐어가 봉오리 상태로


세 송이가 있어요. 저게 피고 겨울이 오길 바라면서 아침마다


바라보지요.



매너 사진 올리려면 사진첩 뒤적거려야 해요. ㅠㅠ









여기에도 노발리스가 제일 많네요.


말똥 덕에 내년엔 더 많은 장미를 볼 수 있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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