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가 되면 직장생활에 익숙해질까?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느낄 때 가끔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30년 직장생활을 했는데, 직장생활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
회사를 떠나던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다. 30년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야 적성이 아님을 알았다는 이야기는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지만 지금 나를 돌아봐도 비슷한 생각이 든다. 아직 30년 직장생활을 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으나 직장생활은 적응할 만하면 새로운 변화가 찾아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해야 한다. 조직은 생존 특성상 변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실패를 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성공의 결과로 지금 기업은 살아남아 있는 거다.
기업이라고 무생물로 이야기했지만 기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인 구성원들이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여서 직장을 이루고 기업을 이룬다. 그렇게 구성원들은 하나의 부품처럼 생활하지만 그 속에서 그들만의 문화와 리그와 소위 말하는 연줄이 생겨난다.
조직은. 기업은 그렇게 늘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조직에서 생존함은 함께 변화한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직장생활에 익숙해진다는 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생활을 하다 보면 뭔가 모를 경륜이 쌓인다고 할까.. 절대 익숙해질 수는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 같은 것.
살아남는다는 조금 거친 말을 썼지만 살아 움직이는 조직에서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그다음 수순은 자연도태니까.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살아온 직장 우먼의 삶. 한 번은 돌아봐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하는 노래 가사처럼 나도 내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뭔가 툭~하고 튀어나올 것 같아서 조금은 무모하지만 글쓰기를 시도해 본다. 좋은 게 나오면 좋은 거고, 별로 쓸데가 없다면 지금까지 직장생활에 대해 한 번 정리를 해본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겠다.
일단,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