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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Apr 24. 2016

내 삶에 들어온 점들과 그 점들을 이어주는 연결선

커리어는 결국 작은 점들의 연결

직장생활을 25년 동안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각각의 경험은 들 독립적으로 발생했지만 그 하나하나는 연결이 되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켰고 그중 대부분은 나의 내면에 쌓여 능력으로 발효가 되어 갔다.


하나하나의 점을 찍어 놓으면 어느 순간 점과 점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가듯이 나의 능력도 별개로 떨어져 있던 점들이 연결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리더를 겪었고, 많은 보고서를 썼고, 많은 사내 교육을 받았고, 많은 일을 했고, 자의반 타의반 많은 조직을 경험했다. 많은 좌절도 했고, 거부도 많이 당했다. 그리고 스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직장과 회사를 병행하는 셀러던트도 했었고 회사를 다니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서 사내 강의는 물론 외부 강의도 많이 했다. 그 강의 경험이 쌓여서 잠시 쉬는 동안에는 직접 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글쓰기도 좋아해서 지금은 쉬고 있지만 100편 넘는 코치메이트 메일링을 썼고, 3개월간 모닝 페이지를 썼고, 400일 넘도록 감사일기를 썼다. 


앞서도 말했지만 하나의 경험은 늘 독립적으로 찾아오지만 그 경험들은 스스로 링크를 만들어 내어 내 주변에 한켜씩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쌓여갔다. 그동안 했던 경험이 어떻게 발전했고 숙성되어 갔는지를 한 편씩 써보려고 한다.


브런치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석 달 째인데 아직도 이야기는 창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는 다른 방향으로 글이 만들어져 나간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쓰기의 특징 중 하나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지금 내 글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도록 둘 생각이다.


내 생각은 다음과 같은 각각의 점들로 채울까 한다. 


첫 번째 점, 나를 키운 많은 리더와 리더 되기

두 번째 점, 나를 키운 많은 교육과정들

세 번째 점, 나를 키운 많은 업무들

네 번째 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많은 무모한 도전들

다섯 번째 점, 나를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들

여섯 번째 점, 조직 이동이 나에게 남긴 것들


글의 순서나 내용은 충분히 달라질 개연성이 있다. 글을 쓰다가 또 다른 생각이 들면 그쪽으로 흘러갈 거니까.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지금까지 쓴 20년 넘는 동안의 직장생활 이야기가 나에게는 아련한 추억거리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케케묵은 곰팡내 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런 말을 했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글은 읽는 사람의 수만큼 된다고. 작가는 한 편의 글을 썼을 뿐이지만 그 글은 읽는 사람의 수만큼의 새로운 글로 탄생한다고. 그저 바라는 것은 내 글이 그들의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의 한 날줄 또는 씨줄이 되어 주는 거다.


그냥 나는 가볍게 내 이야기를 그냥 세상에 던지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추억거리가 되거나 위안이나 희망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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