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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May 29. 2016

내 성장의 기본은 교육(2/2)

스스로 찾아간 내면을 탐색하는 교육들

내 성장의 기본은 교육 1편 : https://brunch.co.kr/@redica/27


지금까지는 회사에서 받은 교육이고.. 이후 회사가 아닌 개인적으로 받은 교육과정들이 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학위를 땄고 박사학위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정규 교육과정이니 잠시 옆으로 제쳐두고 짧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었던 교육과정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첨으로 코칭을 접하면서 참석했던 한상담학회의 "코칭 전문가 과정 1년과정", 지금은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워크숍, 그리고 박정영 코치님의 "3Cs과정". 회사에서 받았던 교육과정들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과정이었다면 이후 참석한 과정들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꽝~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던 첫 코칭 과정


코칭에 관심을 가진 이후 처음 참석한 과정이 한상담학회에서 운영한 "코칭 전문가 과정"이었다. 1년간의 장기과정이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코칭의 기본과 상담의 기본기를 익혔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 과정이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코칭 과정은 나의 내면을 첨으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나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살아왔는지, 힘듦을 힘들지 않다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온 시간이 억울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별명이 수도꼭지였을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거다. 교육과정에 참석한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코칭 교육을 받으면서 경험한 것이 너무나 크기에 이 이야기는 별도로 풀어내 보려고 한다.



나에게로 가는 여행, "나를 찾아가는 여행"


두 번째로 나를 찾아주게 한 과정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 과정은 지금은 작고하신 구본형 선생님이 운영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다. 당시의 기준으로 꽤 비싼 비용이었지만 한 번 참석하면 무제한 참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 성장에 따라 여러 번 참석한 분도 있었다. 약 20명의 사람들이 한 펜션에 모여서 살아온 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일종의 구조화된 그룹상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정은 사흘 동안 단식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살아갈 길을 찾아가는 간단한 플롯인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자신에 대한 탐색,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깊어지는 감성 등등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다. 이 모임은 구본형 선생님이 직접 이끌었는데 그분의 소탈하고 푸근하고 찐한 인품이 그대로 녹아나는 과정이었기에 많은 것을 얻어온 시간이었다. 그때 내 꿈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직도 난 그 길에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구본형 선생님의 3주기가 얼마 전이었다. 이 세상을 위해 많은 것을 하실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저버리신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1년에 두 번 소풍을 가는데 그 걸 꿈벗 소풍이라고 한다. 그 소풍에서 만날 때마다 나에게 "너 연구원 해라"하셨는데.. 이제는 기회가 없어졌다.



다시 코칭의 길로, "3Cs과정"


코칭을 만난 지 어영부영 10년이 된다. 그동안 정말 많은 교육에 참여했다. 코칭 기초교육만 해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받았고, 그룹코칭 전문가 과정, 임원 코칭 과정, 커리어코치 전문가 과정 등등. 게다가 진단교육과정도 얼마나 참석을 했었는지. 그런데 그 많고 좋은 교육과정 중 가장 나에게 영향을 미친 과정이 박정영 코치님이 운영한 "3Cs과정"이다. 


2009년에 난 많이 힘들어했다. 회사생활도 쉽지 않았고 하고 싶은 코칭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락가락하던 시기였다. 그런 나에게 뭔가 정말 중요한 기둥 하나가 생긴 것이 이 교육과정에 참여했을 때였다. 과정을 진행했던 박 코치님이 이런 말을 했다. "아주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그걸 제대로 쓰고 있지 않네요. 이제 그걸 써보는 것이 어때요...?" 그때 머리를 꽝! 하고 때라는 뭔가가 있었다. 박 코치님의 특유의 웃는 눈이 나에게 뭔가를 하도록 재촉했다. 그 뒤로 나의 삶에는 코창이라는 것이 하나의 큰 대들보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다. 내 삶의 큰 기둥 하나는 가족, 그리고 내 일이다. 그 일의 한 기둥은 코칭이다. 코칭은 내 삶의 형태이고 근간이 되고 있다. 아마도 멀지 않은 시일 내 내 일의 대부분은 코칭과 연결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엄청난 교육을 받았고 책을 봤고, 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아직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남았다. 아직도 명상에는 입문도 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심리상담기법은 충분하지 않다. 코칭에 대한 깊이도 점점 더 깊어져야 하고, 그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깊이도 더 깊어져야 한다.


늘 성장하고 깊어지는 삶, 그리고 그 삶이 주는 여유와 행복을 즐기는 것, 그리고 내 주변에 그것을 전파하는 것. 그게 내가 추구하는 삶이다. 앞으로 이 길을 향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그로 인한 행복도 점점 짙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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