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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Dec 06. 2018

#03. 코칭과 상담, 멘토링, 컨설팅, 교육의 차이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칭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 상담과 코칭은 어떻게 달라요? 

- 코칭과 멘토링은 어떻게 달라요? 

- 코칭과 컨설팅은 어떻게 달라요? 


아무래도 코칭이 아직은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0년 넘게 코칭을 접하면서 과연 이 영역을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또 확실하게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코칭이나, 상담, 멘토링, 교육, 컨설팅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과 사람 간에 대화나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굳이 구분을 해보려고 하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해봐야 차이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칭과 상담 


예전에는 코칭과 멘토링이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상담과의 차이점을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담이 과거보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그것과 코칭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상담과 코칭의 가장 큰 차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어떤 것인가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요즘 등장하는 현실치료 등으로 조금 희석되기는 했습니다만.. 


코칭과 상담이 헷갈리는 이유가 코칭에서 쓰는 많은 스킬이나 기법이 상담이나 심리학에 기반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스킬이 상담과 비슷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상담에서도 경청과 인정, 칭찬, 질문을 합니다. 같은 스킬이 쓰이죠.  


두 영역 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문제 혹은 이슈나 과제를 보는 방법입니다. 이를 해결형 문제와 발생형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는 해결형 문제입니다. 클라이언트(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트라우마 등 현재나 과거에 기반한 문제)을 해결해서 현재를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현재를 온전히 살지 못하는 이유를 과거에서 찾아서 해결하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 대해 상세하게 파고들어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서 감정 해소 등으로 해결합니다. 


이에 반해 코칭에서 보는 과제는 발생형 문제입니다. 이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합니다.  코칭은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어떤 한 부분을 해결해서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칭은 미래의 나은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코칭과 상담의 구분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코칭이 보다 학문적으로 정리가 된다면 보다 명쾌한 구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상담이나 코칭 모두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앞으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코칭과 멘토링 


멘토링은 오디세우스가 전장으로 떠나면서 절친인 멘토르에게 아들인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부탁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멘토링은 특정 기술이나 일을 잘하는 사람이 교육하고 이끌고,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타인의 성장을 이끄는 방법 중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신입사원에게 멘토를 지정해서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은 물론 업무능력을 키우도록 지원을 하고 있죠. 멘토링을 위해 멘토들은 해당 직무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시범도 보여야 하고 동시에 지식도 전달해서 멘티가 성장하는 걸 지원해야 합니다.  


코칭은 고객을 성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코치가 특정한 업무지식이나 역량을 가지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코칭은 업무지식이 아닌 코칭 기술로 고객이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도록 돕고 스스로 길이나 방법을 찾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간혹 필요한 경우 코치가 시범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코치는 고객의 사업이나 업무에 대한 지식의 유무와 상관없이 코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코치가 나이 많은 경영자를 코칭하기도 합니다. 


코칭에서 영역을 그렇게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특정 영역 경험을 가진 코치를 찾기도 합니다. 코치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고객이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한다면 비싼 코칭 시간을 낭비한 거죠. 이럴 때는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코치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기 전 충분한 준비를 합니다. 


코칭과 컨설팅


코칭과 컨설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실행을 누가 하는가입니다. 컨설팅에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컨설턴트가 제시합니다. 컨설턴트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이 전체를 보고 방향을 정하는 거죠. 실행도 고객과 컨설턴트가 함께 합니다. 하지만 코칭에서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도,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도, 이를 실행하는 것도 고객입니다. 코치는 고객의 활동을 지원하고 가끔은 함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결국 선택과 실행은 고객이 합니다.  


코칭과 교육 


교육은 강의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교육의 목표에 따라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일정이 있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가르칠지 정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각각의 강사나 교수가 정해진 부분에 대한 지식을 전달합니다. 교육이 강의실에서 진행되면 Off-JT라고 하고 일을 하는 장소에서 하면 OJT(On the Job training)라고 합니다. 


이와는 달리 코칭은 정해진 기간이 있고, 시간이 있지만 그 기간 동안 할 내용은 고객이 정합니다. 코칭 내용이나 목적은 코치와 고객 간의 협의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고, 고객이 해야 할 것도 변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기에 지식이나 기술을 포함한 고객의 성장을 위한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정해놓은 목표가 중간에 바뀌기도 합니다. 코칭의 목적은 기술이나 지식의 전달보다는 고객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성찰하고 그 성찰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칭이 다른 영역과 어떤 점이 다르고 비슷한 지를 살펴봤습니다. 코칭이나 상담, 컨설팅, 멘토링은 모두 선한 의도를 가진 좋은 목적을 가진 활동입니다. 겹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분명하게 구분할 수 없는 영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굳이 구분을 해본 이유는 이런 구분을 통해 코칭이 어떤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금은 더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아직까지는 "코칭은 뭔가 좋다고는 하는데, 뭐가 좋은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가면 조금 더 명쾌하게 구분이 되겠죠.




이 글은 제가 출간한 "코치나 되어 볼까"의 일부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코치나 되어 볼까?",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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