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칭을 배운 뒤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코칭이 그다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칭의 스킬은 대부분이 대화법입니다. 대화를 하는데 무슨 방법이 필요한가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교육을 마칠 때쯤 되면 정말 못하겠다고, 어렵다고 더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지금까지 대화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아니다' 하시면서요.
그렇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쉬울 수가 있겠어요. 많은 연습을 한 코치들도 어려워하는데, 한 번의 교육으로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죠.
교육을 할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코칭을 많이 해보고 실패하시라'고요. 아이들이 걸음마를 할 때까지 얼마나 넘어질까요? 아마 수 만번일 겁니다. 우리는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넘어진 기억은 전혀 없으시죠? 수 만 번의 땅짚기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
코칭도 비슷합니다. 많이 실수하고 많이 실패해봐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은 편한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조금 실수해도 용납해주고 이해를 해줄 사람 말이죠.
그런 분들에게 꼭 해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질문을 어떻게 하라고 배운 것 같은데 코칭을 하려니 머릿속은 하얘지고, 고객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요약이라고 할라치면 '처음에 무슨 말을 했더라?'싶고요. 겨우 생각난 질문 하나를 야심 차게 던졌는데 고객은 동문서답을 할 수도 있고요. 뭔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직감이라 판단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고객은 아니라고 하고. 참 난감하죠. 이럴 때는 그냥 하지 않았던 듯이 넘어가면 됩니다. "아니면 말고" 기법을 쓰고 나서는 했던 질문이나 직감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고객의 말에 집중하면 됩니다.
"아니면 말고!"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코치가 딱딱 맞게 질문도 하고 정곡을 찌르기도 해야지, 아니면 말고라니. 이게 말이야 X이야..'
그런데 점점 코칭 시간이 늘어가면서 이 "아니면 말고"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했는지 모릅니다. 일단 코치에게는 피난처가 되어주고요, 코치가 당황하지 않으니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 고객에게도 좋은 상황이 생기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 했는데, 고객이 딴 소리 하면 어떡하지?', '직감을 고객에게 이야기했는데 아니라고 하면 어떡하지?' 등등 여러 가지가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 "아니면 말고"마법을 쓰다 보니 이제는 모든 코칭 대화가 자연스럽습니다. 코치도 인간인지라 이야기를 잘 못 들을 수도 있고, 잘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여유를 가지니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처음 코칭을 하면 질문이나 직감의 적중률이 10%도 안될 겁니다. 그게 겁이 나서 하지 않게 되면 내 질문이 잘 된 것인지, 머릿속의 직감이 맞는지 아닌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적중률은 점점 더 올라갑니다. 그러다 보면 고객으로부터 "제 마음속에 들어왔다 가셨어요? 하는 말을 듣는 날이 옵니다. 자신이 없다고 시도하지 않으면 적중률은 절대 높아지지 않고 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코칭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책도 많이 읽고, 교육도 많이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결국 코칭 실력을 높여주는 것은 실전입니다.
"아니면 말고!"를 마음에 새기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