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한국코치협회의 인증심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코칭 기본 교육과정에서 안내를 하고 있으니 교육을 들으신 분들은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코치 인증심사는 한 시간 동안 이루어집니다. KAC와 KPC가 조금 다른 점이 있고. KSC는 많이 달라 이번 글에서는 KPC까지만 말씀을 드릴게요.
코칭 심사는 총 4 사람이 전화로 다자간 통화를 하는 형태입니다. 심사위원 두 분, 지원자 두 분, 이렇게 총 4명이 함께 해요. 시간은 한 시간입니다.
진행순서는 상호 인사, 인터뷰, 시연, 피드백, 마무리로 진행되는데, KPC에서는 피드백을 하는 시간은 없어요.
인터뷰에서는 두 분의 심사위원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합니다. 코치가 되고자 하는 이유, 코칭 철학, 코치 역량 등등에 대해 1인당 서너 개의 질문에 답을 하면 됩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시연을 합니다. 지원자 중 한 분이 코치, 한 분이 고객 역할을 하고요. 한 분이 끝나면 역할을 바꿔서 합니다. KAC심사에서는 10분~15분간이고, KPC에서는 15분~20분간 합니다.
KAC인증심사 시연에서는 코칭 모델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인정/칭찬을 하는가, 질문을 제대로 하는가 등의 모델과 스킬, 비밀유지에 대한 언급을 중요하게 봅니다. KPC에서는 여기에 고객에게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KPC인증에서 탈락이 많은 이유가 고객의 깊이 있는 NEEDS를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뭔가 고객으로 하여금 생각이나 관점의 전환을 만들어 내야 하거든요. 쉽지는 않죠. 저도 KPC인증심사 시험 준비를 하면서 몇 번 멘붕이 되었더랍니다.
KAC인증심사에서는 시연이 끝나면 심사위원이 코칭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 줍니다. 잘 되었던 점,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때 피드백은 합격여부와는 상관이 없어요. KPC인증심사에서는 심사위원의 피드백이 없습니다.
인증심사 위원이라 심사를 해보면 심사를 하는 중에 당락이 대충 결정되기도 합니다. 물론 심사 중에 말씀을 드리지는 않죠. 심사를 끝내고 심사위원님들과 결과를 협의하기 위해 통화를 하는데 대충 비슷하시거든요. 지금까지 심사를 하면서 심사결과가 갈렸던 적은 딱 한 번 있었군요.
코치 인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 인증 자격 취득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쉽게 딸 수 있는 다른 자격과 동급의 취급을 받으면 조금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코치 인증이 없는 분이 "코치"라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코치 자격 인증을 받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직접 그 과정을 거쳤고요. 그래서 코칭 자격을 취득하지 않고 "코치"라고 스스로 지칭하는 분들을 코치 인증을 가진 분들과 같은 등급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 깊이 있는 공부와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자각, 그리고 그에 따른 노력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