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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Dec 23. 2018

#20. 코칭을 만나다 Ep1-극강의 내성적인 나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칭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코칭을 어떻게 만났는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요즘 만나는 분들로부터 부드럽다, 따뜻하다는 말을 듣습니다만, 예전의 저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의 칭찬도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그때는 한 참 운전학원에서 연습을 해야 했죠. 당시 연수 선생님은 젊이들이었는데, 어느 날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연수를 해주시더군요. 단 20분의 연수를 하고 내리는데, "참 잘한다."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운전연습마음대로 안돼서 골이 나 있던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제 말이 좋게 나가지 않았겠죠. "잘하긴요. 계속 빨간 불 들어오고 난린데. 뭐 그런 말씀을 하세요?"하고 톡 쏘아붙였죠. 그랬더니 어르신이 그러시데요. "연수시키는 사람이 잘한다면 잘하는 거지, 뭐 그리 쌀쌀맞냐." 그렇게 야단을 맞았죠.


당시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뒤에 뭐가 있을까, 야단을 들으면, '내가 그렇지… 뭐… 난 잘하는 것이 없는 걸.. '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 때였거든요.


또 사람 만나는 걸 얼마나 무서워했게요.


대학 입학 후 겨우 인사하고 이름만 아는 친구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죠.


그 친구가 아주 활짝 웃으면서 이러는 거에요.

"어, 너 우리 과지? 너도 여기서 버스타? 어디 사는데?"


웃으며 말을 거는 친구의 얼굴을 보자 제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군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겁니다. 머리에서는 '이 상황에서 도망가라!'라고 땡땡 종이 칩니다.


"어,, 나 여기서 버스타. 그런데 사물함에 뭐 놔두고 왔네. 내일 보자!"


그리고 다시 학교로 올라간 거예요. 당연히 사물함에 두고 온 건 없었죠.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정류장으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 사람 사귀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제가 사람들을 모아서 강의도 하고, 코칭도 하고 그러고 있네요.


어떤 것이 저를 이토록 바뀌게 했을까요? 그건 바로 코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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