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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Dec 25. 2018

#22. 코칭을 만나다 Ep3-"코칭이 뭡니까?"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제게 처음으로 코칭이란 것을 알려주신 분은 김두연 소장님이셨어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지요.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이 저도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장생활도 고만고만하게 했고, 이제는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직장생활,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직장생활만큼 쉬운 것도 없다 싶은데, 그때는 왜 그리 출근하기가 싫던지요. 


코칭에 대해 여쭤본다고 찾아갔던 코치님을 한두 번 더 만나 뵈었습니다. 첫 번은 코칭에 대해 전혀 모르니 몰라서 찾아갔고요, 두 번째는 첫 번째 만남에서 눈을 반짝거리면서 코칭을 이야기하던 김 소장님의 코칭 사랑이 궁금해서 찾아갔었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제가 당돌하게 물었죠.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소장님에게서 코칭을 배우게 되면 무엇을 주실 수 있나요?" 


"3년 걸릴 걸 1년 안에 배울 수 있도록 해주겠다." 


이런 당돌한 질문을 하는 저를 아주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시던 김 소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고도 제 마음속 고민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코칭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조금 더 알아보고 시작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그때 과감하게 뛰어들었다면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당시에 저는 직장생활 15년 차, 대기업의 차장이었고, 회사는 늘 다니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놓기에는 쉽지 않죠. 당시 제가 코칭에 관심을 가지고 퇴직을 생각했던 이유도 있기는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늘 좋지는 않았지만 충성을 다 해서 맡은 일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인정도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충성이고 나발이고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깡그리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백을 밝혀야 하나, 어떻게 결백을 밝히나, 사표를 써야 하나 등등..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사표를 쓰려고도 했지만, 같은 이유로 사표를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의 와중에 코칭을 만났던 거죠. 


제게 있었던 일을 소장님에게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소장님은 알고 계셨을 거예요. 제가 회사를 쉽게 그만두지 않을 것을요. 코치는 나름의 직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를 보면서 그걸 느끼셨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한두 달 뒤 소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조금 장기 과정이긴 한데 혹시 코칭 교육에 관심이 있는지. 1년 과정이고 교육비가 매달 들어갈 거야" 


"네. 조금 고민해 볼게요." 


그렇게 해서 제 코칭 교육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참여한 과정이 한상담학회에서 진행한 한국형 코칭 전문가 과정입니다. 201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총 1년간 진행되었습니다. 단 한 번의 과정을 끝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유일무이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 처음 참가하는 날부터 멘붕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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