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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Jan 19. 2019

#27,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며칠 전 코칭 공부를 하고 있는 분과 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코치라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코칭에 대해 관심이 많은 두 사람이 만났으니 또 코칭 이야기죠. 코칭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코칭 실습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쌓여가면서 코치도 발전합니다. 이제 막 코칭 실습을 시작한 분은 고객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어! 그게 아닌데, 그 방향이 아니야!" 


아직 코치 개인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고객을 이끌어가려 합니다. 코칭을 하려면 개인의 판단, 해석 등을 제외한 깨끗한 상황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초급 코치는 자신의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합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판단 때문에 고객의 이야기가 제대로 들리지 않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초급 코치는 코칭을 할 때 많이 힘이 듭니다. 온몸이 경직되기도 하고요. 코칭하면 너무 힘들다는 건 그래서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으면 참 편한데, 그게 잘 안되는 거죠. 


이 날도 그분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방향이 아니라 다른 걸 해야 할 것 같은데 고객은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코치는 고객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그것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고객의 행동이나 생각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코치는 고객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능력을 찾아주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입니다.  


물론 가끔은 따끔한 피드백도 합니다. 물론 방법은 아주 부드럽게, 하지만 내용은 그다지 따스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가끔은 일부러 고객을 도발하기도 합니다. 코칭이 아주 부드럽고, 따스하고, 달콤한 말랑말랑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코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동반자입니다. 그 부분은 절대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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