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칭을 배워보고 싶은데,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요?"
가끔, 아니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코칭을 하려는데 좀 알아보니 쉽지는 않을 것 같으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듯합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제 답은 지금 직장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라도 구하고, 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배우시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코칭 공부를 하면서 코칭으로 수익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KAC 자격으로 코칭 비용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요, 받는다고 해도 세션당 1~3만 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분야로 전문적인 개인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KAC라는 자격으로 비용을 받는다기 보다는 이미 하고 있던 개인 서비스에 대한 가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취업컨설턴트나 경력개발 전문가로 개인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분이 KAC자격을 취득한다면 기존 서비스에 추가 서비스를 할 수 있으니 상담비용을 인상할 수 있을 겁니다. 회당 10만 원을 받았지만, KAC자격을 취득 후 코칭에 대한 금액으로 2만 원을 추가해서 12만 원으로 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 12만 원을 코칭에 대한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겠죠.
둘째는 코칭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직장에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에게 코칭을 알리고, 고객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물론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인관계에서는 내가 갑이다"하는 분은 직장생활의 유무가 고객을 만드는데 별 영향이 없겠죠.
저는 위 두 가지 보다 세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건 바로 코치의 안정입니다. 창업에서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 준비를 한 경우가 훨씬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익힌 경험을 토대로 스핀오프식의 창업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스핀오프식 창업을 권하기도 합니다. 물론 직장 경험이 코칭에 바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의 달콤한 마약인 월급이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요.
직장을 유지하라는 이유는 경험보다는 안정감에 더 방점이 있습니다. 코칭을 배우고 익히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문 코칭 회사의 Intensive 과정에 등록을 하면 아주 빠르게 코칭 전문가의 길로 갈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는 비용이 좀 후덜덜하죠. 그래서 일부의 이야기이고요.
안정은 심리적 안정과 재정적 안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재정적 안정은 교육비용입니다. 코칭을 하다 보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 또는 스스로 구덩이를 파기도 합니다. 배우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거든요. 그러니 교육비 마련을 위해서라도 든든한 지갑 하나는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심리적 안정은 코치의 마음가짐인데요. 코치가 뭔가에 쫓기거나 급하면 코칭에서 드러나죠. 코치는 늘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뭔가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면 안정적으로 코칭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좀 느긋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거든요.
이런 이유로 저는 직장을 꼭 붙들고 코칭을 배우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코칭 역량이 생기면 그때 직장을 떠나든 좀 더 자유가 보장되는 직장으로 이직을 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지금 있는 직장에서 코칭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임을 알려드리죠.
작은 팁이지만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출간한 "코치나 되어 볼까"의 일부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