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시한부 개와 슬기롭게 이별하는 방법?
들어가는 글
13살이 된 시한부 개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오늘도 녀석이 죽어가고 있음을 잊는다.
공기처럼 늘 내 옆에 있는 녀석.
늘 그렇든 오늘도 정신없이 산적해 있는 일들 속에 녀석은 뒷전이 된다.
그리고 순간 깨닫는다.
'앗, 괜찮은 게 아니구나.'
나날이 달라지는 녀석의 모습이 보일 때면
나는 비로소 또 자각한다.
녀석의 남은 생은 얼마만큼일까?
내가 오늘 녀석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공기 같은 존재인 이 녀석을 난 잘 보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하루하루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이런 행위로 녀석과의 이별을 슬기롭게 할 수 있을지?
슬기로운 이별이 있긴 한 건지?
잘은 모르겠다.
그런데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녀석을 잊지 않을 수는 있겠지?!
공기 같은 녀석이니까.
2023년 10월
'최 소피아 로렌' 이름 한번 참 긴 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