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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마을아파트 Nov 20. 2023

1화 시한부 개와 슬기롭게 이별하는 방법?

들어가는 글


13살이 된 시한부 개와 일상을 살아가고 다.

나는 오늘도 녀석이 죽어가고 있음을 잊는다.

공기처럼 늘 내 옆에 있는 녀석.

늘 그렇든 오늘도 정신없이 산적해 있는 일들 속에 녀석은 뒷전이 된다.

그리고 순간 깨닫는다.

'앗, 괜찮은 게 아니구나.'

나날이 달라지는 녀석의 모습이 보일 때면

나는 비로소 또 자각한다.


녀석의 남은 생은 얼마만큼일까?

내가 오늘 녀석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공기 같은 존재인 이 녀석을 난 잘 보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하루하루를 기록해 보기로 했. 

이런 행위로 녀석과의 이별을 슬기롭게 할 수 있을지?

슬기로운 이별이 있긴 한 건지?

잘은 모르겠.


그런데 한번 해보려고 다.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녀석을 잊지 않을 수는 있겠지?!


공기 같은 녀석이니까.


                             


                                                2023년 10월


'최 소피아 로렌' 이름 한번 참 긴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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