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1화 시한부 개와 슬기롭게 이별하는 방법?
들어가는 글
by
햇님마을아파트
Nov 20. 2023
13살이 된 시한부 개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오늘도 녀석이 죽어가고 있음을 잊는다.
공기처럼 늘
내 옆에 있는 녀석.
늘 그렇든 오늘도 정신없이 산적해 있는 일들 속에 녀석은 뒷전이 된다.
그리고
순간
깨닫는다.
'앗, 괜찮은 게 아니구나.'
나날이 달라지는 녀석의 모습이 보일 때면
나는 비로소 또 자각한다.
녀석의 남은 생은 얼마만큼일까?
내가 오늘 녀석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공기 같
은 존재인 이 녀석을 난 잘 보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하루하루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이런 행위로 녀석과의 이별을 슬기롭게 할 수 있을지
?
슬기로운 이별이 있긴 한 건지
?
잘은 모르겠다.
그런데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녀석을 잊지 않을 수는 있겠지
?
!
공기 같은 녀석이니까.
2023년 10월
'최 소피아 로렌' 이름 한번 참 긴 이 녀석♡
keyword
이별
공기
일상
29
댓글
8
댓글
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햇님마을아파트
이렇게 사랑했고, 이렇게 아프고 그리울지 몰랐습니다. 나의 예쁜 14살 강아지 쏘피를 떠나보내고, 슬기로운 이별을 하기 위해 아직도 여전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구독자
111
제안하기
구독
2화 나는 시한부 노견의 보호자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