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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자선생 Dec 31. 2022

10...60...120...

한해를 마무리하는 멋진 방법 3가지

10

12월 30일, 마무리하기에 좋은 날이다. 

매년 하던 것처럼 올해 나에게 일어났던 나만의 10대 뉴스를 뽑았다. 

직장과 관련되는, 집과 관련되는,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 이별들…

일기는 못 쓰지만, 이렇게 연기(年記)라도 써서 

2022년 나의 기쁨과 슬픔과 놀람과 분노에 대한 기록들을 남겨둔다. 


60

우리 회사 임직원들은 회사 복지몰 웹에서 

매달 1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받고 있다. 

어제 관리부서 전화를 받고야 알았다. 

나는 그동안 포인트를 전혀 안 쓰고 있었고, 

지난 7월부터 포인트가 60만원어치가 누적되어 있단 것을.

포인트는 올해 안에 안 쓰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단다. 

아뿔싸! 

부리나케 복지몰로 들어갔다. 그리곤 마구마구 질렀다. 

청소기도 사고, 후라이팬도 사고, 보풀제거기도 사고…

한해의 마무리를 쇼핑으로 하는 것도 좋구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ㅎ


120

매년 쓰는 표현이지만, 올해만큼 ‘다사다난’한 한 해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엊그제 난 인사발령은 해를 마무리하며 평온히 보내야 할 이 싯점에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래서인가, 올 한해 수고한 나를 위해 위로의 선물을 주고 싶었다. 

몸으로 받는 위로가 즉효다!

몇 년만에 받는 마사지이다. 

이왕 하는 거 충분히 위로 받을려고 길게~ 120분 아로마 마사지로 했다.  


태국 아가씨가 ‘아빠요~? 아빠요~?’ 하는 소리가 ‘나빠요!, 나빠요!’ 로 들려, 

그래, 돌이킬 수 없는 일, 생각하면 뭐 하리, 잊자, 내려 놓자! 마음먹게 했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 

이제껏 삶에서 터득한 진리다. 


2022. 12. 30

올 한해 잘 놀았고, 

세밑에도 잘 논 놀자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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