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에 대하여

코아시스에서 무료 세미나가 열립니다.

by 홍문화

“현대기술 문명의 본질은 '몰아세움'이다. 자신을 포함한 일체의 존재자들에게 에너지를 내놓도록 닦달하며 사는 것이다” -하이데거


쓸모와 효용을 우선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스스로의 고유함과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놓치곤 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이고, 나다움도 변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다움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나다움이 자신에 대해 추출된 강한 특성이고 강점이라는 믿음입니다. 나다움은 강점보다 훨씬 큰 개념이에요. 정의 내리고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가볍게 인식하고 또 계속 찾아가고 수용하고, 선택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생명은 나답게 자라나는 힘을 갖고 있어요. 나답게 산다는 건 나로 사는 것이 더 편안해지고 자연스러지는 것이고 스스로를 인식하고, 수용하고, 진심을 선택하며 변화해 가는 살아있는 움직임입니다.



10대에 마주했던 언니의 죽음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 사랑으로 채우는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내 진심을 따라 사는 삶'을 산다는 게 오늘날 말하는 나답게 사는 삶이더군요. 처음엔 나에게 필요했던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청소년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학교”라는 대안교육을 기획하고, 다름이 존중되는 관계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며 스스로를 발견하고 자신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진로’와도 자연스레 연결되며 청소년진로교육도 하게 됩니다. 진심이었던 만큼 열심히 했고, 그만큼 성취와 인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를 지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스스로에게는 채워주지 않고, 정작 자신은 보살피지 않고 있었다는 것, 증명하고,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 걸요.



‘이제 진짜 내 모습으로 살아봐야지. 가장 편안한 내 모습으로, 쓸모와 인정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향하는 곳에 오늘의 꽃을 피우는 삶을 살아봐야지.’ 그렇게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청소년 교육을 하며 ‘결국 부모와 선생님, 즉 어른들이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인생을 살기 시작해야 아이들에게도 그런 삶을 지지해 줄 수 있겠구나’ 깨달았기에 이때 쉼과 전환을 위한 인생학교, 대화 속에서 자신의 이유를 찾는 <덴마크식 성인인생학교>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 삶에 긴 쉼과 전환을 허용하며 자기 인식, 수용, 선택과 실행을 돕는 수많은 것을 찾아 경험하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게슈탈트 상담, 표현예술치료, 춤명상, 코칭, 비폭력대화 등등. 배우고, 삶에서 실천하고, 그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것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나의 방식으로 통합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나라면 '너 과연 준비됐어? 실패를 견딜 수 있겠어?' 라며 결과를 우선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이 드러날 용기와 시도를 허용하지 않았겠지만, 전과 달리 저는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사람, 좋은 코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진심을 따라,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해나간 결과 어느덧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2022년, 전환기를 맞고 5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는 마음에 품고 있던 사회공헌 사업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 저는 우리가 선택한 인생학교, “위픽스콜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기 인식과 선택을 돕는 ‘코칭’, 자유로운 움직임과 예술 활동을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삶에서 움직여 나가도록 돕는 ‘조르바의 춤’,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자 하는 분들이 나답게 오래도록 빛나게 돕는 ‘등대학교’를 하고 있어요. 지금도 매 순간 흔들리지만 진심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참 좋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을 스스로 가장 잘 살고 있고, 그래서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삶이라 좋습니다. 이 길 위에서 만난 모두가 나답게 빛나기를 바랍니다.


코아시스에서 나다움에 대한 무료 세미나를 열게 됐습니다. 나다움이 무엇인지부터, 나다움을 발견해가도록 돕는 실습을 현장에서 함께하고, 방법론에 대한 공유까지 제 삶에 도움이 된 수많은 것을 나눠보려 합니다. 마음과 시간이 닿은 분은 함께해요.



코아시스 세미나 링크: https://coasis.kr/programs/view/KQGWMJFL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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