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무척이나 추웠다. 하룻밤 새 열 도 넘게 내려간 기온에 몸이 절로 웅크려졌다.
하지만 해가 좋았다. 양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우울할 땐 걷는 게 좋다. 사람 구경, 동물 구경, 빛이 내 몸을 스칠 때마다 근심이 조금씩 풀린다.
초록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