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존재의 잔향
Sephiroth
존재는 언제나 틈에서 드러난다.
세피로트, 신의 빛이 쪼개지며 생긴 균열처럼,
세계는 그 틈의 벌어짐 속에서 자신을 보인다.
빛은 그 틈에서 스며나오고,
존재는 그 흔적 위에서만 서 있다.
신의 부름 앞에서, 부재로서 심판받은 존재는
끊임없이 중심에서 밀려나 가장자리로 간다.
그러나 바로 그 가장자리에서,
존재는 다시 자신을 자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