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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색토끼 Jun 06. 2020

불완전한 나 그리고 당신

어쩌면 우리가 잘 지내길 바랬던 건

큰 욕심이었습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쌍둥이도

생각이 다른데

수십 년을 다르게 살아온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건

큰 오산이었어요.


당신과 나

너무나도 불완전한 우리

그저 서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서로를 가슴 아프게 했었네요.


서로를 통해 완전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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