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날씨가 좋은 게
이리도 기분이 나쁘네요.
당신과 사랑에 빠졌을 때는
너무나도 춥고 시린 날씨들뿐이었죠.
당신이 떠나간 지금
벅찰 만큼 높고 파란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 속엔
꽃 향기와 풀 냄새가 묻어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해지는 모습을 이제는 자주 볼 수 있네요.
날씨가 원망스럽긴 처음이에요.
당신과 팔짱 끼고 걷는 것도
힘들었던 그때의 날씨도
그대 없지만
이리도 맑고 청량하기만 한
지금의 날씨도
다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관종의 일기장/ 에니어그램: 빼박 4번